가스라이팅IV-가해자들이 자주 쓰는 말과 대처방법

"가스라이팅IV-가해자들이 자주 쓰는 말과 대처방법"

가스라이팅(gaslighting)은 타인의 심리와 감정을 조종하여 자존감과 현실 감각을 상실하게 만드는 심리적 학대입니다. 가해자는 피해자를 혼란스럽게 하고 자신에게 의존하도록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전략을 사용합니다.

가해자가 이러한 행동을 하는 이유는 단순히 관계를 통제하려는 것뿐만 아니라, 자신의 불안, 무력감, 혹은 잘못된 권력 욕구를 해소하려는 경우도 많습니다. 피해자가 이를 인지하고 적절히 대처하는 것은 심리적 건강을 회복하는데 매우 중요합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해자들이 가스라이팅을 할 때 자주 쓰는 말과 대처하는 방법을 10개의 예문으로 풀어보도록 하겠습니다.

 

1.    “너는 너무 예민해.”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의 감정을 ‘비정상적’으로 규정해 자신의 행동을 합리화하고, 문제를 축소하려는 의도. 또한 피해자가 스스로의 감정을 믿지 못하게 만들어 감정적으로 약화시키려 합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이 저지른 행동이 피해자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는 사실을 직면하기 두려워하거나, 자신의 책임을 회피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내 감정을 느끼는 건 당연한 일이야, 내가 느끼는 것을 평가하지 말아줘.”

“내가 예민하다고 생각할 수 있지만, 이 상황에서는 예민해 질 수 밖에 없는 것 같은데, 네가 나라면 안 그러겠어?”

 

2.    “그런 적 없었어. 네가 잘못 기억하고 있는 거야.”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의 기억과 판단 능력을 의심하게 만들어 스스로를 신뢰하지 못하게 합니다. 이는 가해자가 과거의 잘못된 행동을 숨기거나 책임을 회피하려는 전략입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의 거짓말이나 부정적인 행동이 들통날까 두려워하거나, 피해자의 현실 감각을 흐리게 만들어 지배력을 유지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내 기억이 분명해. 혹시 우리가 다르게 기억하는 부분이 있다면 대화를 통해 정리해보자.”

“내가 기억한 것을 나는 믿고 있으니, 이 문제를 다시 확인해 보는 게 좋을 것 같아, 네가 잘못 기억하는 것일 수도 있잖아.”

 

3.    “모두가 네가 이상하다고 생각해.”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가 타인으로부터 고립되도록 만들고, 스스로를 부정적으로 인식하게 합니다.

<가해자의 심리>

피해자가 자신의 영향력에서 벗어날 가능성을 줄이기 위해 타인의 의견을 조작하여 피해자를 심리적으로 고립시키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그 ‘모두’가 누구인지 명확히 말해줄 수 있어?”

“나는 내가 괜찮다고 느껴. 다른 사람의 의견으로 나 자신을 판단하지 않을게.”

 

4.    “내가 다 너를 위해서 하는 거야.”

 

<가해자의 의도>

자신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피해자가 감사함을 느끼게 만듦으로써 비판적인 사고를 마비시키려는 전략. 피해자는 이 말에 넘어가 자신이 오히려 감사해야 한다고 느끼게 됩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의 통제 욕구를 희생적인 모습으로 포장하여 도덕적 우위에 서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정말 고마워. 그런데 내가 원하는 방식이 무엇인지도 들어줬으면 좋겠어.”

“네가 그렇게 생각해줘서 고맙지만, 내가 느끼기엔 그게 나를 위한 방법은 아니야.”

 

5.    “네가 이걸 믿다니, 정말 어리석구나.”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를 조롱하며 자존감을 무너뜨려 자신의 권위를 강화하고, 피해자가 자신의 판단을 의심하도록 만듭니다.

<가해자의 심리>

피해자가 자신의 생각과 판단을 신뢰하지 못하게 만들어 더 쉽게 조종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나는 내가 생각한 것을 신뢰하고 있어. 충분히 내 입장에선 믿을 수 있는 일이야.”

“그렇게 말하는 건 나를 무시하는 것처럼 느껴져. 내 의견도 존중해주길 바래.”

 

6.    “네가 원하는 대로 하라고 해서 이렇게 된 거잖아.”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에게 책임을 전가하여 죄책감을 느끼게 하고, 가해자는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지 않습니다.

<가해자의 심리>

책임을 회피하고, 피해자가 자신에게 의존할 수밖에 없도록 만들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그 결정을 함께 내린 것 같아. 이제 앞으로 어떻게 할지 같이 논의해보자.”

“내 의견도 있었지만, 네 판단도 포함 돼있어. 서로 책임을 나눠 갖는 게 맞지 않을까?”

 

7.    “네가 날 화나게 만든 거야.”

 

<가해자의 의도>

자신의 감정을 피해자의 책임으로 돌려 자신의 폭력적인 행동을 정당화합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의 감정을 통제하지 못하는 것을 정당화하거나, 피해자가 자신의 행동에 책임을 느끼게 만들어 더 쉽게 통제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내 행동이 너를 화나게 했다면 미안해. 하지만 화를 내는 건 너의 선택이야. 난 내가 옳다고 생각한 일을 했어.”

“내가 한 일과 너의 감정은 다르다고 생각해. 서로 각자의 감정을 잘 다뤘으면 좋겠어.”

 

8.    “넌 항상 문제를 만들지.”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의 행동을 지속적으로 부정적으로 묘사하며 자존감을 떨어뜨립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의 문제를 피해자에게 전가하여 심리적 우위를 유지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항상 문제를 만든다고 일반화하는 건 부당해. 구체적으로 어떤 점이 문제인지 말해줄래?”

“그렇게 말하는 건 아니지. 이런 상황들이 전부 내가 만든 건 아니잖아?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대화를 하자.”

 

9.    “왜 그렇게 생각하니? 말도 안 돼.”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의 의견을 무시하고 자신의 권위를 강화합니다.

<가해자의 심리>

자신의 의견이 절대적으로 옳다는 확신 속에서 피해자의 자율성을 억압하려는 심리.

<피해자의 대응>

“내 의견이 너와 다를 수 있지만, 나에게는 합리적인 이유가 있어.”

“말도 안 된다고 말하기보다, 왜 그렇게 생각하는지 서로 이야기하자.”

 

10. “내가 없으면 너는 아무것도 못해.”

 

<가해자의 의도>

피해자를 의존적으로 만들어 관계를 통제합니다.

<가해자의 심리>

피해자가 스스로를 독립적으로 인식할 경우 관계가 무너질 것에 대한 두려움.

<피해자의 대응>

“그렇게 말하는 건 나를 의존적으로 만들려는 것 같은데? 나는 내 방식대로 할 수 있어.”

“네가 없으면 힘들 수도 있지만, 스스로도 잘 해낼 수 있어, 난 내 자신을 믿어.”

 

결론

 

가스라이팅은 피해자의 정신적 자율성과 건강을 무너뜨리는 심각한 문제입니다. 피해자는 가해자의 의도를 인지하고 자신의 감정을 신뢰하며, 필요 시 전문가의 도움을 받아야 합니다. 부족한 글이지만 가스라이팅으로 고통을 받는 피해자들에게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길바랍니다.